국내 서산의 한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나오게 되면서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국내 럼피스킨병의 발병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연 럼피스킨 병이 무엇이길래 국내 한우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일까요?
1. 럼피스킨 병은?
럼피스킨병(Lumpy skin)은 소의 피부( skin)에 원인 불명의 혹(lumpy)이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수두바이러스과 Capri-poxvirus 속의 바이러스에 의한 소와 물소의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축전염병은 정도에 따라 1,2,3종으로 나뉘는데 럼피스킨병은 구제역과 같이 가장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다만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구제역과는 달리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다릅니다.
2. 럼피스킨 병 증상은?
럼피스킨병은 피부에 결절성융기구조를 형성하며, 감염된 소는 국소적으로 동통(쑤시고 아픈 증상),
종창(신체 일부분/전신이 부어오르는 것), 발열, 눈물, 콧물, 침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 후 피부에
미란이 생기며 결절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3. 럼피스킨병 발병 원인과 유래는?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협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발병률은 5~50 %,
치사율은 1~75%로 일정하지 않으며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전염성이 높은 가축의 바이러스입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오랜 기간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오면서 중동과 러시아를 거쳐 2019년에는 아시아 국가로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인도에서 유행해 가축 200만 마리 이상을 감염시킨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다행히 럼피스킨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어서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국내 럼피스킨 사례
국내에서는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가에서 첫 럼피스킨병을 확인했습니다.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반을 현장으로 급파해서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했고 이날 오후 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에 이동 중지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21일 낮 12시를 넘어서 평택의 한 젖소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또 확인되었습니다. 평택시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의 축산농가에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