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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올빼미 영화리뷰, 세자의 죽음 그리고 목격자는?

by 리미월드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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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올빼미] 소개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 안태진

출연 : 류준열, 유해진 외

배급사 : NEW

개봉일: 2022년 11월 23일

러닝타임: 118 분

제작비 :90억

관객수: 332만 명

 

궁중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에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의 이야기를 더한 팩션(Fact+Fiction) 영화다.

 

병자호란으로 인해 청에 끌려간 소현세자. 청에 끌려가서 볼모로 잡히지 10여 년 동안 소현세자는 많이 달라졌다. 청의 발달된 선진 문화를 많이 배우고 익혀서 오랑캐로만 여기던 청을 다르게 보게 된다. 그 후 소현세자는 조선으로 돌아가 궁에 들어가게 된다. 청에 대한 생각이 바뀐 소현세자를 인조는 탐탁지 않게 여기게 된다. 즉, 자기에게 삼전도의 수모를 준 오랑캐를 배워야 조선이 살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소현세자를 인조는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소현세자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갑작스럽게 죽게 되는데, 시체의 모습이 독살당한 사람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는 기록이 있다. 영화는 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왜 소현세자가 독살로 추정되는 죽음을 당했는지를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영화가 제작된 것이다.

 

2. 올빼미의 줄거리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 침술사(류준열), 실제로는 완전한 맹인이 아니고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앞을 볼 수 있는 주맹증 환자다. 지금처럼 밤이 밝을 때라 아니라서 낮에 돌아다닐 때는 앞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본인도 차라리 맹인으로 보이는 게 맘이 편할 때가 많다. 동생 경재와 함께 낡은 초가집에서 살며 동네 침술집 조수로 일하고 있던 중, 이형익(최무성,조선 침술사 어의 역)에게 발탁되어 궁궐의 내의원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소현세자와 그의 아들 원손과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던 중 사건이 일어난 밤에 모든 진실을 본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 바로 이형식이 침술로 소현세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보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독을 바른 침으로 태연히 세자에게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차 나라를 이끌 다음 왕에게 독침을 놓을 수 있는 어의가 있을 수 있겠는가? 과연 이형익이 다른 마음을 품고 소현세자를 죽일 수 있었을까? 그 배후가 있었다. 바로 조선의 16대 임금, 소현세자의 아버지, 인조였다. 인조는 청에 끌려갔다 돌아온 소현세자를 못마땅히 여겨서 독이 발린 침으로 서서히 죽이라고 지시를 한 것이다. 모든 상황을 알아버린 경재(류준열)는 이 사실을 알고 도망치고 만다. 세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해독제를 들고 소현세자의 침소에 들지만 이미 세자는 절명한 상태다. 소현세자에게 독침을 지시한 자가 아버지 인조였다는 사실을 알고 경재는 절망하게 되지만 이내 방도를 찾아낸다. 그 후로 흥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지게 된다.

 

3. 총평

영화를 볼 때 왜 제목이 올빼미일까? 생각하다가 영화를 보고 나면 올빼미는 맹인 침술사(류준열)을 말하는 것을 알게 된다. 낮에는 앞을 못 보는 맹인이지만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사람. 즉, 올빼미처럼 밤눈이 잘 보이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영화 올빼미는 무엇보다 연출을 잘한 영화이고 또한 배우들 열연이 돋보인다. 특히 배우 류준열과 유해진은 명연기를 펼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올빼미의 가장 큰 특징은 연출로, 주맹증 침술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주인공의 시선으로 화면을 구성해서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의 화면 대비를 잘 보여준다. 불이 꺼져야 볼 수 있기에 영화 곳곳에 어두운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영화, 잘 짜여진 각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이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긴장하게 만든다. 2022년 한국 영화 중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임금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의 재발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아바타와 흥행을 이끌면서 300만 명을 넘으면서 이 작품은 손익분기점을 넘게 되었다. 올빼미의 뛰어난 관객들의 평가를 생각하면 300만 명의 관객수는 오히려 아쉬운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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