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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유령 영화 리뷰, 누가 흑색단인가?

by 리미월드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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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령 줄거리

 

유령 정보

 

개봉: 2023.01.18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액션

러닝타임 : 133 분

배급 : CJ ENM

원작 : 소설

영화[유령]은 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감독은 [독전]과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 주연 배우 설경구를 비롯하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가 주연으로 열연했다. 다만 추리 영화인지 누아르인지 모를 애매한 스탠스와 등장인물 간의 행동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 탓인지 관객수는 66만 명을 기록했다.

 

[유령]은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지금의 서울),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인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즉, 비밀 독립운동 단체가 일제에 심어놓은 첩자가 있었다는 말이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 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치게 된다.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게 된 몇몇의 용의자들이 외딴 호텔에 함께 모이게 된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설경구),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통신과 직원 백호(김동희).

이들에게는 단 하루의 시간만이 있었다. 기필코 살아나가 항일 동지들을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키는 임무를 받은 '유령'이 과연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의심과 확신이 교차하면서 서로를 제거하려고 한다.

 

2. 등장인물 소개 및 흑색단 소개

무라야마 쥰지 역 (설경구)

: 군인 출신 일본 경찰 경무국 소속이지만 좌천되어 총독부 내 통신과 감독관으로 파견된다. 쥰지는 카이토와 달리 조선말을 유창하게 합니다. 그가 좌천된 이유는 어머니가 조선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출세를 하려고 하는데 카이토에 의해 유령 후보 중 하나가 되면서 고초를 겪게 된다.

 

박차경 역(이하늬)

암호문을 기록하는 통신과 직원이며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인물입니다. 극중 가장 차분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답을 도출해 내기 위해 행동할 줄 압니다.

 

유리코 역(박소담)

정무총감의 직속 비서 자리에 있는 조선총독부 실세입니다. 표독스럽고 당돌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유령으로 의심받아 호텔에서 난동을 피우며 일본 경찰을 당황하게 합니다.

 

다카하라 카이토 역(박해수)

총독부 내 스파이 유령을 색출하기 위해 함정수사를 기획한 경호대장이다. 차기 총리가 습격을 당하자 유령을 찾기 위해 의심되는 인물들을 모두 모으게 됩니다. 방마다 도청을 하고 계획을 짜게 됩니다. 일본 천황에게 충성을 하는 인물입니다.

 

천계장 역(서현우)

암호문을 기록하는 통신과 직원으로 이 일과 관련된 능력은 초반에만 잠깐 보여주고 약간의 유머를 담당합니다. 천계장 특유의 미스터리한 행동이 코믹스러우면서 의심을 주는 장면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특별출연 : 윤난영 역(이솜)

항일조직 흑색단의 행동 대원입니다. 도입부에 이솜의 등장은 상당히 강렬하게 나옵니다. 처음에 차경(이하늬)와 극장에서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흑색단

영화만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유령]이지만 [유령]에서 나오는 흑색단은 실존했던 '흑색공포단'에서 차용한 것으로

영화에 실감 나는 모티브를 제공했다. 흑색 공포단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남화한인청년연맹의 하위 조직입니다. 흑색 공포단을 생각하고 흑색단을 만든 것입니다.

 

3. 총평

내부 첩자로 의심을 당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면서 극 초반을 이끌었다. 잘 만들어진 추리극을 생각나게 하면서 심리극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갑자기 액션물로 변신하면서 극의 방향이 엉뚱하게 흐른 느낌이 있었다. 극 후반에는 갑자기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보는 이들의 애국심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 가긴 했지만 연출이 이에 못 미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영화의 미장센은 훌륭했고 이하늬, 박소담, 이솜 등 여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의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준 것은 고무적이었다. 호불호가 있는 영화라고 하지만 혹평을 주기에는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신, 미장센이 돋보이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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