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영화 리뷰,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

1. 영화 소개

영화 정보

장르: 뮤지컬,드라마

개봉: 2022년 12월21일

감독: 윤제균

출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박진주 등

제작비: 140억 원

손익분기점 : 350만 명

관객수: 327만 명

 

한국의 뮤지컬 영화이며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동명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영화 포스터가 나오고 화제가 되었는데 바로 안중근 의사의 모습과 배우 정성화의 놀라운 싱크로율이 바로 그것이었다. 분장을 했다손 치더라도 너무 비슷한 모습에 한번씩은 놀라게 된다. 뮤지컬 무대에 올라간 작품을 영화로 제작하게 되면서 다양한 장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뮤지컬 무대의 제한적인 크기와 인원 수, 무대 효과를 영화에서는 더욱 더 실감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뮤지컬로 보았다면 잘 보지 못했을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2. 영화 줄거리

영화 [영웅]은 안중근이 어머니'조마리아'와 가족들을 고향에 남겨두고 떠나게 된다. 대한제국의 의병대장으로 활약 중인 안중근은 독립운동을 위해 동지들과 함께 하기로 한다. 동지들과 함께 4번 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을 하는 장면은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지고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처단하지 못할 경우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 것이 바로 단지 동맹이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은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막내 유동하(이현우), 독립군을 알뜰히 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도모한다.

 

한편,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암살을 계획했던 독립군 정보원 설희(김고은)은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일급 정보를 독립군에게 전달한다. 그녀 또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거사를 실행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그녀는 슬슬히 생을 마감하게 된다.

 

드디어 1909년 10월 26일, 이 날만을 기다린 안중근은 미리 하얼빈 역에 가서 동선과 계획을 점검한다. 다만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을 모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했다. 한 번의 시도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 상황이라 절대절명의 순간일 것이다. 마침내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안중근은 망설임 없이 총의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일본 순사에게 잡혀간다. 일본 법정에 서게 되는 안중근은 누가 죄인이고 누가 영웅인간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3. 총평

우리나라에서 정말 간만에 시도되는 뮤지컬 영화였다. 이미 뮤지컬에서 큰 사랑과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기에 영화로 만든다는 것에 큰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뮤지컬의 한계를 잘 파악해서 영화적인 요소를 잘 결합해서 좋은 뮤지컬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연기한 인물들 또한 일품이었고 개인적으로 김고은이 연기한 설희라는 인물을 잘 표현했고 가장 인상 깊었다. 다만 여전히 한국식 신파극이라고 불리며 좋지 않은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뤼순 감옥에 있는 안중근과 법정에 서는 모습은 참으로 결기가 있고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조마리아'는 안중근에게 편지를 보내며 대의를 품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니 다른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고 말하는 것에 참 가슴이 아팠다. 역사를 알고 보는 것인데도 마음이 아프고 그 시대의 우리 조선을 살았던 수많은 민초와 독립투자들에게 진정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숙연해지게 되었다. 애국심으로만 이 영화를 볼 수 없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말처럼 객관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일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의 능력과 힘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저 멀리 중국 어딘가에 묻혀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서 본국으로 가져오는 일 또한 우리 후손들이 해야할 일이다. 독립운동가들이 보여준 결기,패기,용기 덕분에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고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을 보듬어 주고 보살펴 주는 것 또한 국가가 해야 할 일이고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