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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헌트 영화 리뷰, 남산의 차장들, 이정재 정우성

by 리미월드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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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화 소개

장르: 액션, 스릴러, 첩보

감독: 이정재

제작: 한재덕,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외

제작사: 사나이픽쳐스

개봉일: 2022년 8월 10일

러닝타임: 125분

제작비: 250억 원

관객수: 435만 명

 

헌트는 2022년 8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연출작이다. 제5공화국 시절인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원래는 [남산]이라는 제목으로 지어졌지만, 후에는 지금의 [헌트]로 바뀌었다. 영화는 1980년 대 북한 고위 관리가 망명을 신청했다는 정보를 얻은 안기부 해외 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 팀 김 정도(정우성)는 안기부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기 위한 작전을 시도한다. 스파이를 통해서 일급 기밀 사항이 계속 유출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안기부의 해외 팀과 국내 팀은 날 선 경쟁과 대립을 이어나간다. 결국 해외 팀과 국내 팀은 서로를 간첩 스파이 용의선상에 두고 조사를 시작한다. 스파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자기들이 스파이로 처단될 위기의 상황에서 서로를 향해 끝없이 추적하던 두 조직은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다.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과 작전. 헌트는 손에 땀을 쥐는 듯한 서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2. 헌트 줄거리

 

영화는 안기부 13년 차 박평호(이정재)의 해외 팀과 국군 중령 출신 안기부 4개월 차 김정도(정우성)의 국내 팀이 미국의 CIA와 VIP 보호 업무를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무영 안기부장(송영창)은 박평호 차장과 김정도 차장을 활용해서 국제 정세와 국내 상황을 보고받는다. 대통령이 미국 내 극장으로 향하던 중 테러범을 발견하고 추격을 시작한다. 김정도는 도주하던 테러범 1명을 사살하고 박평호는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폭발에 뒤처지게 되고 테러범의 인질이 된다. 박평호는 인질을 생포하기를 원했지만 김정도는 테러범을 사살한다. 둘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안기부장은 이번 미국 테러 배후를 신기철 교수로 지목하고 그에게서 자백을 받고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만 박평호와 김정도는 안기부장과 생각이 달랐다. 하지만 청화대 승인을 받은 작전이기에 두 차장의 서명을 받고 일단락된다. 이때 대통령 방일 일정을 앞두고 망명을 신청한 북한 핵 과학자를 대한민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작전을 안기부에서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정보가 누설된다고 생각한 안기부는 작전을 급작스럽게 변경하고 내부에 있는 동림이라는 스파이 색출 작전을 진행한다. 이 작전은 북한 핵 과학자 망명 작전이라고 진행했지만, 실제로는 동림이라는 스파이를 색출하려는 이중작전이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도 동림을 찾아내지 못한 안기부는 국내 팀과 해외 팀을 서로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에 따라 국내 팀과 해외 팀은 서로에게 분노하며 날을 세우게 된다. 그로부터 서로에게 불신을 갖던 두 차장은 조금씩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3. 헌트 총평

 

헌트는 두 주인공인 박평호와 김정도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다. 하지만 두 캐릭터는 선악으로 구분 짓기 어려운 입체적인 인물로 설정되었다. 두 인물의 이름도 그들의 캐릭터에 넌지시 힌트를 주는 듯하다. 김정도는 민주주의와 반독재를 의미하고, 박평호는 평화와 반전을 나타내는 인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둘은 결코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다. 또한 둘은 서로 협력하다가도 결국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경계한다. 결말 또한 약간의 열린 결말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된다. 연출과 연기, 액션을 갖춘 긴장감까지 모두 갖춘 수작이라고 느껴진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는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헌트는 2022년도 가장 인상적인 감독 데뷔작이고 스릴과 액션, 시대와 서사를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또한 이정재의 상대역으로 나온 김정도 역의 배우 정우성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정우성의 연기 역량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로 정우성을 잘 알고 있는 이정재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적이 많아서 대화를 따라가고 이야기를 듣는 게 어려웠다는 점이다. 나를 포함해서 자막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말하는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1980년 대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보니까 젊은 10~20대 관객들에게는 사전 배경지식이 있으면 훨씬 이해가 잘 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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