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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킹메이커 리뷰, 김대중과 엄창록의 일대기

by 리미월드 202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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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소개 및 등장인물

장르: 드라마, 정치

감독: 변성현

출연: 설경구, 이선균 외

각본: 변성현, 김민수

제작: 이진희

제작사: 씨앗필름

배급사: PLUSM

개봉일: 2022년 1월 26일

상영시간: 123분

관객수: 78만 명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했던 변성현 감독의 4 번째 상업영화이다. 2022년 코로나로 인해 영화관 발길이 줄어들게 되면서 좋은 연출과 훌륭한 배우들의 활약에도 100만 명을 끌어모으지 못해서 흥행에는 실패했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과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온 힘을 쏟아붓는 전략 참모의 치열한 선거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1970년 신민당의 대통령 경선과 그 후를 조명한 시대 배경으로 한다. 실제로 김대중과 그를 도왔던 선거판의 여우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는 만들어졌다. 더 좋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은 사람 좋기로 소문이 나고 그의 인품에 반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중 선거 전략통인 서창대가 찾아온다. 서창대의 합세로 열세인 상황에서도 김운범은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를 하게 된다.

 

김운범 역(설경구): 호남 태생 정치인 김대중을 모티브로 그려졌다. 원래 그는 해운사와 신문사를 경영하던 젊은 사업가 출신이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진다.

 

서창대 역(이선균):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정의 내려진 선거 전략 책사이다. 북한 인민군 심리전 담당 군인으로서 전쟁 후 한약을 파는 상인으로 살다가 정치인 김운범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다.

 

김영호 역(유재명):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삼을 모티브로 한 인물. 김운범과 라이벌이지 함께 민주화 운동을 벌인 인물이다.

 

이 실장 역(조우진): 박정희 최측근으로 나오며 박정희 시대의 실세인 이후락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 줄거리

 

1960년 대 서창대는 약방을 운영했다. 하지만 그는 약방을 하는 인물로 살고 싶지 않았다. 더 큰 목적을 지닌 사람으로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정치인 김운범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가 정치인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그의 진영에 합류한다. 정치인 김운범은 목포시 국회의원에 도전하면서 힘든 나날을 겪고 있었다. 3선 개헌을 하면서 신민당의 유력 정치인인 김영호와 김운범을 견제하고 있는 정부는 목포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서 온갖 뇌물을 살포하고 여당 정치인을 선택하면 개발 이권을 주겠다며 유권자를 회유한다. 서창대는 선거판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작은 꾀를 부린다. 정부가 뇌물로 나누어준 물품을 수거하면서 다시금 그 물품을 신민당이라고 표시를 해서 국민들에게 다시 나누어주었다. 정부로부터 물건을 받았다가 빼앗긴 국민의 심경을 잘 헤아려서 선거에 활용했다. 김운범 옆에 서창대가 있다는 걸 알아차린 정부는 서창대를 자신의 집권당을 위해 일하라고 회유를 한다. 한편 김영호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김운범과 함께 해야 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영호와 김운범을 대통령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색다른 전략으로 경선 승리 전략을 가져간다. 계속 승승장구할 것 같은 김운범과 서창대는 정부의 계략에 휘말려 서로 등을 지고 맞서 싸우는 사이가 된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이기기만 하면 되는 시기였다. 대통령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서로 갈라놓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치열하고 매정한 선거판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서창대의 전략은 훌륭했지만 결국에는 그도 토사구팽의 현실을 겪어야 했다.

 

영화 총평

 

영화는 정치인들의 선거 전쟁을 그린 영화다. 따분하고 지겨운 정치인들의 선거 내용의 영화는 아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이다. 대중들은 정치인들에게 쉽사리 현혹되고 그들의 미사여구에 넘어간다. 이는 1960년대에 일어난 일보다는 현재 진행형인 정치판의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서창대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지역이기주의와 함께 서로를 갈라놓는 일이 벌어진다. 영화에서는 서창대 역을 맡은 엄창록이 지역감정을 설계해서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한다.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닌 정의를 지향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판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독재 시절과 부정선거의 경험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전략과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하는데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멀어지게 된다. 킹메이커는 연출도 돋보이고 미술적 감각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설경구와 이선규 두 배우의 연기 대결 또한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특히나 조우진이 연기한 정부의 이 실장 역이 아주 인상 깊게 뇌리에 박히게 된다. 영화는 킹메이커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지만 감독이 바라는 것은 메이커보다는 킹 자체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국가를 이끄는 킹이 되려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빛이 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의 비정함을 보여주며서 명분과 실리의 이념싸움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한 인물에 대한 빛과 그림자를 보여준다.

 

 

 

 

 

 

 

영화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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