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영화는 1986년 레바논에서 시작한다. 한국의 외교관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괴한들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한편, 이민준(하정우)은 외교부 중동지사 담당 사무관이다. 이민준은 이번에도 승진에서 밀려난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후배 외교관이 성골이라 일반대학 외무고시 출신은 승진에서 밀려도 어쩔 수 없다. 이민준 사무관의 꿈은 미국으로 발령받아서 미국 생활을 해보는 것이다. 그때 홀로 남은 외교부 사무실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아무 대답도 없다. 잘 들어보니 딱딱딱 전화기 너머로 타격 음만 들린다. 바로 알아차린 이민준 사무관은 그 내용을 바로 쪽지에 적는다. 바로 1986년 레바논에서 납치당한 오재석(임형국)서기관이다. 이 사실을 외교부에 알리고 외교부는 안기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외교관 구출작전을 진행한다. 바로 비공식 작전이다. 하지만 레바논은 중동지역에서 내전과 국방당국의 부정부패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정상적인 국가로서 교섭을 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한국에 있는 CIA 출신 중동 전문가 카터에게 도움을 청한다. 결국 오재석 서기관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미술상 브로커를 끼고 레바논 현지 용병대에 500만 불을 건네주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500만 불을 용병대장에게 건네주고 오재석 서기관을 구출하는데 지원한 사람은 바로 중동 전문가 이민준 사무관이다. 물론 프로젝트 성공 시 미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외교부 장관과 약속을 맺는다. 우여곡절 끝에 협상 금액 500만 불의 절반 금액을 브로커에게 받기 위해 레바논에서 간 이민준 사무관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의 눈을 피해 250만 불을 그림과 교환해서 넘겨받는다. 그때부터 레바논 공항 경비대가 이민준을 잡으려고 총격적을 펼친다. 재빨리 공항 근처에 있는 택시를 타고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나온 뒤에 택시 기사가 한국인 김판수(주지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김판수는 예전에 레바논 대사관에 도움을 준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민준은 김판수에게 도움을 받으라고 소개받고 그를 완전 믿지 말라는 조언을 듣는다. 레바논 현지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무장한 집단들이 항상 검문과 검사를 하며 돈을 요구한다. 김판수의 도움으로 이민준 사무관은 용병대를 만나 돈을 건네게 된다. 그곳에서 오재석 서기관을 참담한 몰골을 마주하고 슬퍼하게 된다. 이제 오재석 서기관을 데려가면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안기부 몰래 진행했던 비공식 작전은 안기부가 알게 되면서 나머지 협상 잔금 250만 불을 지불하지 않기로 한다. 한국 정부가 비공식 레바논 용병대에게 돈을 주고 테러범들과 거래를 했다는 것이 한국의 국제적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때는 서울 올림픽 개최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전두환 대통령의 재선이 있기 때문에 외교관 한 명 구하는 것으로 사회, 정치적으로 위험을 두고 싶지 않아 했다. 안기부의 요구는 안전한 국경지대인 요르단까지 구해오면 그때 잔금을 보내겠다고 한다. 이 사실을 모르던 이민준은 용병대가 더 이상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하지만 자신들을 쫓는 다른 무장집단의 추격을 받게 된다. 절체절명 위기 순간에 레바논 용병대의 도움으로 겨우 이민준과 김판수 , 오재석 서기관은 살아남게 된다. 한국에서 외교부장관의 결정으로 잔금을 보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한국 입국이 허용된 사람은 공식적으로 2명이라 이민준 사무관은 김판수와 오재석 서기관을 먼저 한국으로 보내고 자신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에 잡히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국에 돌아온 이민준 사무관은 공항에서 김판수와 다시 만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총평
김성훈 감독은 터널과 킹덤을 연출하면서 그때 작업한 두 배우와 작업을 하게 된다. 하정우와 주지훈의 캐스팅으로 두 배우는 신과 함께 이후 다시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은 외교비화를 다룬 영화로 실존 인물인 도재승 서기관을 모티브로 했다. 레바논 내전 중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에게 납치당한 사건이었고 우리나라 정부가 한 일은 거의 없었으며 한국의 은퇴한 사업가가 주도하며 구출했다고 한다. 2020년 3월에 촬영이 잡혀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1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촬영지는 모로코이다. 이 영화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모가디슈와 교섭의 영향권에 있게 된다. 내용이 비슷한 한국의 외교비화를 다루고 있고 외교관과 납치, 탈출 등이 주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만 모가디슈는 외교비화를 주제로 한 영화의 첫 주자로 김윤석과 조인성 두 배우와 허준호, 구교환 등의 열연과 남북한 대사관 사람들의 탈출기를 다루면서 흥행에 성공했었다. 다만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이 흥행에 실패하고 비공식 작전이다 개봉하게 된 점은 악재로 작용했다. 모가디슈 때의 신선함과 재미가 비슷한 영화의 연이은 상영으로 많이 반감되었다. 영화 자체적으로는 하정우, 주지훈 배우의 열연이 인상 깊었고 추격전과 총격전 등 긴장감이 넘치는 탈출 과정이 그려지면서 긴박감을 느껴지게 하는 연출이 좋았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3편 중 가장 흥행에 실패했지만 참 아쉬운 대목이다. 영화 개봉 시기는 더 문과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되면서 한국의 블록버스터 영화와 경쟁하게 되었지만 비공식 작전은 관객 수 100만 명을 겨우 넘기며 흥행에 실패하게 된다. 평단의 평도 좋고 실 관람객의 경험도 좋았지만 비슷한 류의 영화라는 생각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의 케미가 좋은 영화이고 자동차 추격전과 영화 몰입감이 인상 깊은 영화였다. 스토리와 연기력, 카 체이싱 등 완성도가 높고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처럼 스릴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 영화이다. 개봉 시기가 모가디슈보다 빨랐다면 훨씬 큰 흥행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내용은 뻔하지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이 정도 퀄리티로 만든 김성훈 감독의 연출력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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